본문 바로가기

Riding

22.06.11 배후령 파로호 라이딩 + 조약돌 닭갈비

반응형

배후령-파로호.gpx
6.02MB

 

초행길, 처음 가 보는 곳은 동일한 거리를 걸어도 왠지 더 멀게 느껴지곤한다. 자전거도 마찬가지라 처음 가는 코스는 왠지 더 힘들고 오랫동안 고통받는듯 한 느낌을 주는데, 얼마 전 굇동이가 다녀 온 배후령에 낚여서 다람단과 선장님, 꼬꼬친구와 함께 다녀오게 되었다. 목요일에 바디발전소에서 하체를 조져지고 배후령 코스를 굇동이의 스트라바 상으로 확인했을때 라이딩 초반에 뭔가 우뚝 솟아 있는 고도표가 너무나 불안했기 때문에 내심 비가 왔으면 했으나 무심하게도 하늘은 맑았다. 신이시여...

배후령 라이딩 시작지점은 춘천역이다. 충격의 용문역 7시간의 경험과 레고랜드라는 변수에 다소 불안했으나, 평소처럼 다섯시 반에 일어나서 씻고 얼음물 챙기고 공장장 먹일 캔커피 챙기고 아침으로 먹을 샌드위치 챙기고 고양이를 예뻐해 준 다음, 렌즈 장착하고 기초 챱챱 하고 어차피 헬멧 쓰면 문어같은 헤어스타일이 나오니까 머리는 대충 빗어만 줘야지 하는 와중에 깨우지도 않았는데 공장장이 일어났다!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 짓눌려

 

 

9시 춘천역 주차장에서 오늘의 라이딩 맴버들 모두 만나 준비하고 뽀송샷 찍고 출발~

춘천역 주변 공도를 타고 가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공사구간이 우리를 반겨주고, 춘천의 이상한 신호체계에 탈탈 털리다 보면 어느새 마주하게 되는 배후령 초입이다. 배후령은 8km 정도의 긴 업힐이라고 하는데, 본격적인 업힐구간은 5km 정도 된다고 한다. 길어도 너무 길어..

 

 

태양이 동쪽에서 뜨듯이, 다람대장은 앞서나가기 시작하고 최근 몸이 많이 올라온 예꾹이도 그 뒤를 바짝 쫓아갔다. 그 뒤에 내가 줄줄 흐르는 중이고 공장장은 선두 사진 찍어주고 나 찍고 후미 가서 선장님 케어하면서 꼬꼬친구를 선두로 올려보냈다. 꼬꼬친구... 내 뒤에서 또 힘든척 하다가 정상에서 보자 하니 네 하고 앞서간다. 못된것만 배워가지고 아무도 사지 않아도 열심히 약을 판촉중인 모습을 보니 오리단 비밀병기 할 만 하구나.

 

 

배후령 업힐은 긴 대신, 경사도 2% 정도 되는 가벼운 오르막 구간이 종종 나와줘서 생각보다 많이 힘들지는 않았다. 또한, 차량 통행이 많지않고 한산했는데 투어 나온 오토바이 라이더분들이 간간히 보이는 정도? 내리막이 별로라 해서 그것도 좀 걱정했는데 나름 무난했다. 배후령 다회전하는 분들도 꽤 계시고 대단대단! 배후령 다운힐 끝나는 지점에 편의점이 있어서 보급하기 적절하다.

 

 

 

문제는 파로호 한바퀴 도는 구간인데, 초행이라 파로호와 살랑교 포토존 모두 지나쳤다. 살랑교 까지는 나름 괜찮았는디, 계속되는 낙타등 코스에 선장님이 주르륵 흘러내리기 시작해서 공장장 붙여놓고 팩을 쪼갰다. 그 즈음부터 공사구간이 심심찮게 보이더니, 차량 통행도 많아지고 길도 좁아져서 우측에 찰싹 붙어서 달리는데도 경적울리면서 위협운전을 많이해서 이번 코스에 정이 똑 떨어져 버렸다. 아마 다시는 안올듯.. 아니면 배후령만 2~3회전?

 

 

그래도 사고 없이 완주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춘천에 2시 5시 비소식 있었는데, 우리는 절묘하게 비를 피해서 라이딩 했다. 춘천역 근처 진입하니 바닥이 젖어있는게 두어시간 전에 비가 온 것 같았다. 혹시 몰라서 어두운 옷 입어서 다행인 순간!

오늘의 보상 : 원조 조약돌 숯불 닭갈비 (불깨맛)

강원 춘천시 낙원길 43-1 / 033-264-0858

매일 10:30 - 21:00

라스트오더 20:00

정기휴무 매달 1, 3번째 일요일

#주차가능 #포장가능 #예약 #일요일정기휴무확인필요 #조약돌에굽굽 #닭갈비맛집 #자전거주차가능

 

 

원래는 코스에 포함인데 우리는 완주하고 옷 갈아입고 차 타고가서 먹었다. 주차장 꽤 넓직하게 매장 건물 뒷편으로 있고, 매장앞에는 자전거 거치대가 있어서 라이딩 중 방문해도 좋아보인다. 다만, 매장 내에서 자전거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어서 도난에 주의해야 함.

여기는 숯불위에 조약돌 얹어서 거기다가 닭갈비를 구워먹는데 요게 또 운치있고 좋다. 양념 닭갈비 보통맛으로 인원수대로 주문하면 닭갈비와 치즈떡, 버섯이 나온다.

 

 

양념이다보니 잘 타는데, 자주자주 뒤집어주어야 한다.

보통맵기인데 첫입이 보통 맞나 싶을 정도로 맵지만 먹다보면 괜찮은 정도

막국수 물, 비빔 비주얼도 만족스럽다.

양념이 너무 타서 이거는 불판을 어떻게 갈아주나...혹시 조약돌 뒤집으면 되려나? 이런 생각 하면서 흡입하다가 문득 위를 쳐다보니 조약돌 뒤집지 말라고 안내문이 써져있다. 불 붙는다니까 조심하도록 하자.

동부 3고개로 다시 돌아온다.

그럼 이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