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동안 테라 만렙 찍는 사이 코로나 2만명의 시대가 열렸다.
우리 팀원 중 두명이 일단 연휴 사이에 확진 판정을 받았고, 다른 지인 한분은 연휴동안 코를 세번이나 쑤셔야 했다고 한다. 우리 회사에도 연휴중 감염되어 자가격리 하는 직원이 생겼고..4천명, 1만명일때와 다르게 2만명 넘어가니 정말 가까운곳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현실이 되어 버린것 같다.
불안한 마음에 설날 연휴동안 약국을 여기저기 들러봤는데 이미 가격도 이미 많이 올라있고, 재고가 거의 없다. 코로나 초반 마스크 대란이 떠오르는 요즘 현실.
어디서 구했다더라 얘기는 많이 들리지만 정작 내 손에 없으니 유니콘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온라인 몰에서 일단 부랴부랴 20개 패키지 한박스 구매하고 이것 마저 순차배송이라 배송 기다리는동안 검사 한번 해놔야지 싶어 퇴근길에 약국을 들렀다.
주변에 감염사례가 많아 불안해서 나는 검사를 꼭 해야한다는 강박에 슬슬 사로잡힐때 쯤 첫번째 약국에 도착했다.
여기는 문을 닫았다! 자가진단키트고 뭐고 아예 문을 닫아놨다고! 여기는 꼴리는대로 오픈하는 곳이다!
추워죽겠는데 하필 올해는 숏패딩이 유행해가지고 하체 시리게 다시 걷기 시작했다.
어차피 이 동네 약국 어디어디 붙었는지 다 아니까 최대한 동선 생각해서 털어보자 하고 걸어서 두번째 약국에 도착했는데, [코로나 자가 진단 키트 품절입니다.] 라고 써져있다. 달필이 따로 없다.
세번째 약국까지 품절소식을 접하고 공장장하고 같이 퇴근하러 그쪽 사무실로 가는 와중에 너무 열받아서 공장장한테 화풀이했다. 자가진단검사 중심으로 체계가 전환되긴 했어도 병원가서 코 한번 내어주면 되는 일이긴 한데, 증상없이 불안해서 한번 검사해봐야지 하며 병원가기는 좀 그렇잖은가..
로또가 되면 이 동네 약국 없는 포인트 콕 집어 약국을 여는건 어떨까 잠깐 생각했으나 약사 하려면 공부해야하니까 안되지않을까? 잠깐 자괴감을 즐기며 터덜터덜 걸어서 도착한 공장장네 사무실 앞, 편의점을 들러 따뜻한거라도 살까 싶어 기웃거리는데 코로나 자가 진단 키트 판매중이라고 써져있지뭔가!
냉큼 들어가서 사장님께 여쭈었는데 품절이랜다. 예라이..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집밥과 이것저것 (0) | 2022.03.22 |
---|---|
호라이즌 포비든 웨스트 : 레갈라 에디션 (0) | 2022.02.21 |
용산구 : 붙임머리 잘 하는곳 비바벨 (0) | 2022.01.24 |
코시국 목욕은 이천설봉온천랜드 (1) | 2022.01.10 |
요즘도 반성중인 낙차 후기 (0) | 2022.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