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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트 홈 필라테스 내돈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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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살 이대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을 때 눈에 들어온 콰트.

4개월 동안 고민 끝에 에라 모르겠다 싶어 한번 질러보았다.

 

4개월 동안 고민의 대부분은 [내가 이걸 집에서 꾸준히 다 할 수 있을까?] 였는데 막상 해보니 하루치 운동이 약 20여분으로 짧아서 어쨌든 하게 된다. 나는 거북목에 말린 어깨, 굽은 등의 최악의 스탠스를 갖고 있어서, 친구 따라 발레 성인 취미반 다니면서도 잡히지 않았던 자세가 필라테스 하면서 교정이 많이 되었다. 아직 멀었지만..

 

12월 초부터 지금까지 콰트 홈 필라테스를 하면서 느낀 장단점이 있다. 새해를 맞아 뭐라도 해볼까 하는 분들이 보기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정리해 본다.

 

장점 1 : 복장과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어떤 운동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필라테스는 정확하고 올바른 자세로 운동하는 것이 특히나 중요하다고 하여 주로 레깅스를 입고 운동을 하게 될 텐데 집에서 하다 보니 레깅스를 고집하지 않아도 되어서 굉장히 편하다. 레깅스 핏 때문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조금 더 운동에 집중할 수 있다.

 

장점 2 : 괴성을 질러도 부끄럽지 않다.

처음 해본 필라테스는 너무 힘들었다. 굉장히 정적인 운동이라 생각하고 덤볐는데 운동량이 상당하고 특정 부위의 근육에 힘을 많이 줘야 해서 코어 근육이 없다시피 한 나로서는 괴성을 지르지 않고서는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어차피 듣는 사람이라곤 공장장과 고양이들 외에는 없으므로 마치 태권도하듯이 기합을 넣거나 고통으로 가득 찬 괴성을 내지르거나 하는데 홈 필라테스가 아니었다면 과연 가능했을까?

 

장점 3 : 하고 싶은 날, 하고싶은 시간에 언제든지

출근시간은 일정하지만 퇴근시간은 그렇지 못한 회사원의 입장에서 강좌 시간의 자율성이 보장된다는 것은 굉장한 메리트임이 분명하다. 보통은 몇 시 타임 수업 골라서 들어가고 할 텐데 콰트 프로그램은 새벽에 해도 되고 (나는 하지않지만) 아침일찍 해도되고 (나는 하지않지만) 저녁 늦게 해도되고 시간에 쫓기지 않고 내 맘대로라서 좋다.

 

장점 4 : 코 시국에 문 닫을 걱정, 감염 걱정 없다.

이건 뭐 너무나 명확한 장점이라 따로 코멘트할 것도 없겠다. 밖에 나가고 사람 만나는 거 좋아한다면 단점이 되겠지만..

 

장점 5 : 싸다! 정말 싸다! 확실하게 싸다!

오프라인 강습에 비해 눈 돌아가게 합리적인 가격! 심지어 비포 애프터 찍어 보내면 환급해준다던데, 난 비포를 안 찍고 벌써 몸의 변화가 왔다. 하지만 내 몸뚱이가 광고에 쓰일 수도 있는 부분이라 비포를 찍었어도 보내지는 않았을 듯.

 

콰트가 장점만 있지는 않다. 단점도 존재한다. 그것도 치명적일 수 있는 단점..

 

단점 1 : 나의 자세에 대한 전문가의 교정을 받을 수 없다.

강좌를 보면서 열심히 따라 하다 보면 문득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 건가? 싶을 때가 있다. 오프라인 수업이라면 숙련된 전문 강사분께서 회원님 상체를 조금 더 들어주세요라든지, 어깨가 올라갔으니 내려주셔야 해요라든지 자세에 대한 교정이 수반될 텐데, 콰트는 일방통행이다. 나의 자세에 대한 피드백은 당연하게도 없다. 대신 보편적으로 많이 실수하는 부분에 대한 지적은 중간중간 열심히 해주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교정은 되지만 내가 실수하는 부분에 대한 지적은 없으니 이것이 가장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생각된다.

 

20분이라는 짧은 강좌를 단점으로 꼽을까 했는데 막상 해보니 20분이 20시간처럼 느껴지는 고통과 인내의 시간이었다. 만약 운동량이 부족하다 느껴지면 지난 강좌 중에서 골라서 다시 보기 하면 된다. 나는 그런 고통 두 번 느끼긴 싫지만 어쨌든 좀 부족한데? 싶으면 보완책이 다 있다.

 

덩치 큰 바로폼. 홈 필라테스 강습기간이 무한하지 않으므로, 강좌가 끝나면 애물단지가 될 그 녀석 역시 단점으로 꼽을까 했으나, 거대한 스티로폼 덩어리이기 때문에 재활용해버리면 되지 싶어서 이것도 패스

 

필라테스는 궁금한데 큰 비용을 투자하긴 아깝고, 시간에 얽매여 강좌 한두 번씩 빼먹다가 돈 날리게 될 것이 걱정된다면 추천

 

좀 더 제대로 정확한 자세를 코칭받고 싶다면 비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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