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오전부터 일정 끝내놓고 오후에 집에서 쉬다가 잔여백신이나 낚아볼까? 하고 카카오톡 잔여백신 현황을 약 10여분간 새로고침 연타했다. 우리 동네 병원들은 보통 4시 전후로 잔여백신 업데이트가 많이 되는 관계로 3시 50분부터 새로고침 연타연타.. 한번 놓치고 두번째 떴을때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 예약에 성공 함.
지역별, 병원별로 잔여백신이 업데이트되는 시기가 조금씩 다르다.
네이버앱으로도 예약이 가능하고, 카톡으로도 가능하고, 다른 방법도 분명히 있겠지만 나는 카카오톡 앱을 통해 예약 진행했고 나름의 노하우도 생겨서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성공했다.
잔여백신 있음에 체크 후 우측의 새로고침을 연타하다보면 1-3 이나 1-4 같은 숫자가 써져있는 물방울 모양 위치 표시 마커가 뜬다. 그 뒤는 최대한 빠르게 누르고 누르고 누르고..
5시까지 병원에 가야 접종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아 서둘러 차를 타고 병원까지 이동했다. 약 25분 가량 소요된 듯.. 나보다 늦게 오신 분들도 꽤 있어서 어쨌든 접종 받을 순 있겠구나 하고 안심한 뒤, 신분증 제출하고 체온 재고 문진표 작성하고 주의사항에 대해 꼼꼼히 안내받고.. 주의사항 안내는 구두상으로 2차례 안내 해 주고 비슷한 내용이 담긴 안내서를 출력해서 준다. 요즘 백신 부작용 말들이 많아서 그런지 많이 긴장했는데 꼼꼼하게 설명해주고 해서 조금 안심되었다.
백신 접종은 오래걸리지 않았고, 주변에서 전달받은거에 비해 아프지도 않았다.
주사가 굉장히 크다고 했는데 백신종류가 달라서 그런지 그냥 평범했고, 백신 약물이 들어올때 묵직한 느낌이 난다하였으나, 얀센과 AZ 의 차이인것인지 정말 평범한 주사 느낌이었다.
아니면 그대의 엄살인가요..
오후 5시에 백신접종 후 병원에서 20여분 간 대기하면서 알레르기 반응 확인 후 이상 없으면 그대로 귀가하게 되는데,
워낙 백신에 대한 말이 많아서 많이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혹여나 내가 좋지못한 사례가 되면 어찌하나.. 악성 부작용 사례는 극히 일부분이라고 하는데 내가 걸리면 나한테는 부작용 100% 확률이니까 그게 내가 되면 어떡하나, 집에 있는 고양이들은 누가 돌보나..이런 쓸데없는 생각 하면서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지인들에 카톡 보내고 나 백신 맞았고 기다리고 있다.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20분이 훌쩍 지나갔다.
귀가 한 뒤로 혹시나 싶어서 잠깐 멍때리다가, 아직 괜찮아서 게임을 하고 낮에 포장해 온 당고 남은것도 챙겨먹고, 설거지도 하고 화장실이 지저분해보여서 슬쩍 닦아주고 별별것 다 했지만 컨디션이 나빠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내일 아프려나보다 싶어 일찍 잠들었다.
백신 접종 11시간째인 다음날 새벽에 목말라서 잠깐 깨고..
오전 9시쯤 화장실간다고 잠깐 깨고..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없이 컨디션이 넘나 좋음
병원에서 나에게 식염수를 놔 준 것인가
아니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무증상으로 코로나가 다녀가서 항체가 형성 되어있어서 안아픈것인가
인터넷에 떠도는 백신 후유증과 부작용 사례는 아프기 때문에 글을 쓰니까 많아 보이는것인가 (이건 맞는거같음)
여러가지 고민속에서 토요일 하루를 마무리, 저녁즈음에 컨디션이 애매하게 안좋아져서 준비한 진통제를 한알 먹기는 했다. 애매하게 안좋아진 컨디션이라는게, 감기 걸리기 직전의 느낌으로 몸이 뭔가 찌뿌둥하게 무거운듯 불편한 정도?
그래도 방심할 수 없는 백신, 계속해서 몸 상태를 세심하게 살펴 볼 필요가 있지만 어쨌든 일요일에도 괜찮았다.
다만, 접종 부위가 얻어맞은것처럼 아픈데 3일째 계속되고 있다.. 주물주물 해주면 좀 낫지만 부어오르거나 붉게 변하거나 한건 없어서 곧 가라앉을것으로 예상 됨.
지금 1차 접종이 너무 멀쩡해서, 2차가 많이 아플것이라며 벌써부터 긴장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가장 안전한 백신은 가장 빨리 맞는 백신이라는 말이 맞는거 같다. 7월 수도권 거리두기 완화되어서 6명 모임 가능하게 되고, 백신 접종자는 인원수에 해당 안된다고 하니 더더욱 기분이 좋고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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