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주 앞으로 훌쩍 다가온 코리아 채리티 라이드를 대비하여 초기화 방지 용문 라이딩을 다녀왔다.
용문 하트코스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내 눈에는 다람쥐같은 모양새..!

새벽부터 오전 이른시간까지 비소식이 있었기 때문에 집결 시간은 조금 늦은 11시~12시 사이로 잡고 서울에서 차를 타고 용문역까지 이동했다.
주차는 용문역 공영주차장을 이용, 11시 반부터 저녁 시간까지 주차요금은 5,000원이 나왔다.
5년전 늅늅이 시절에 자전거를 타고 펜션 놀러가려고 용문역까지 자주 라이딩 왔더랬다. 그때 즐겨 먹었던 김밥집이 떠올라서 찾아 가 보니 여전히 그 자리, 여전한 그 맛! 양평 채김밥! 김밥엔 역시 라면이지만 나는 쫄면을 시켰다 ㅋㅋ


이 집 김밥은 특허받은 김밥인데 김밥 소를 모두 채쳐서 넣기때문에 일반 김밥보다 속이 편하게 잘 넘어가고 아삭한 식감이 참 좋다. 늅늅이 시절이 떠오르는 좋은 시간이었음..
뿍님이와 한창 추억에 잠겨서 식사하고있는데 다람단과 굇굇단이 도착하여 김밥과 라면 추가해서 맛나게 먹었다.
어쨌는 먹는거로 일단 조져놓고 시작.
지난번 용문 라이딩때는 굇동+다람단 세명이서만 라이딩을 했었는데 초반부터 길을 잃어 약 20km 를 역방향으로 돌고 다시 정방향 라이딩을 했다고 한다. 이번 라이딩에서는 길을 잃지 않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한 굇동님만 길을 잃었다. ㅋㅋㅋㅋㅋ

초반에 GPS가 제대로 잡히지 않아서 초반에 나오는 회전교차로에서 살짝 헤매고 금새 따라붙어서 본격적으로 라이딩을 시작할 수 있었다.
30km 지점쯤 되어서 나오는 마트라는 이름의 동네 슈퍼에서 보급하기로 했는데 하필 그날 임시 휴무일이라 바싹 마른 물통 쥐어 짜며 계속 달려 구멍가게 한군데를 발견했다.
긴급히 정차하고 보급을 위해 가게 문을 여는데 여기도 문이 닫혀있어 좌절..ㅠㅠ

닫힌 문 안쪽으로 전화를 달라는 쪽지가 있어서 전화드렸더니 근처 밭에 계시다고 10분만 기다려 달라하셔서 잠깐 고민하다가 일단 기다려보기로 결정. 기다리는동안 너무 힘들어서 포도당 사탕 먹으면서 뭘 살지 고르고있었는데 연세 지긋하신 할머니 한분 오셔서 문을 열어주셨다.
큰 생수 두병 사고, 박카스 다섯병, 각자 콜라, 레쓰비 등등 골라서 현금으로 결제하고 가게 옆 의자에 앉아서 보급!
평소에 물을 잘 안마시는데 라이딩만 하면 물 엄청 먹기때문에 미리미리 많이 마셔주고 다시 출발했다.
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CU 편의점을 발견, 지난번 라이딩때 CU가 있다는걸 알았으나, 아무도 기억하지 못했다고 한다. 힘들면 기억력이 흐려지곤 하지. 과연 다음 라이딩때는 CU 를 기억할 수 있을지..!

용문 다람쥐코스(자칭)가 언덕이 모두 11개가 나온다고 하는데 사실상 기억에 남는 큰 업힐은 3개 정도였고 나머지는 거대한 낙타등 같은 느낌이었다. 초보자와 거북이도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만한 연습용으로 좋은 코스 인듯하다.

비록 우리는 반쯤 실패했지만 적절한 포인트에 보급할 곳도 있고 코스가 80km 정도로 많이 길지도 않아 좋고, 무엇보다 자전거 왕래가 많아서 그런지 차량 운전자분들이 배려를 많이 해주시는데다, 통행량 자체가 많지가 않았다.



라이딩 종료 후 저녁시간이 다 되어 용문역 주차장 맞은편의 막국수집을 방문, 동치미 막국수를 흡입했다. 비빔막국수는 조금 평범한 맛이었다는 후문!


오늘도 정말 즐거운 라이딩이었다. 사우나로 마무리 했다면 더욱 좋았을텐데, 시간이 애매해서 저녁만 함께 먹고 바로 귀가! 다음에는 오리단도 함께 오면 참 좋을것 같은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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