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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영등포 문래역 맛집 : 소문난식당 고등어 김치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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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거절충 나이키 래플에 공장장이 당첨되어 연차 쓴 김에 후딱 다녀오자 싶어 영등포 타임스퀘어 방문하는 김에 위장이 시켜서 먹는 미치는 맛, 영등포 문래역 맛집 소문난 식당 고등어 김치찜을 먹었다.

공장장은 전에 왕언니와 함께 먹어봤는데 그 맛이 기가막혀 꼭 같이 와보고 싶었단다.
위생에 신경쓰는 분들은 들어서기 꺼려지는 다소 허름한 외관, 허름한 내부.

 

 

이런곳은 대박 아니면 쪽박이라는데 이미 먼저 먹어 본 공장장이 있으니 든든한 마음으로 입장했다.
여기는 신뢰의 단일 메뉴다. 한우물만 판다. 들어가면서 인원수만 얘기하고 적당한 자리를 찾아 앉으면 고등어김치찜 백반이 세팅된다. 메뉴고민 없고, 단일메뉴라 이미 준비되어있기때문에 회전이 빠르다.

 


11시 15분쯤 부터 먹기시작했는데, 평일 점심이라 그런지 일찍부터 만석이다. 근처 공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학원 강사분들, 다양하게도 모여서 고등어김치찜을 조졌다.

 

 

묵은지이긴 한데 신맛이 강하지는 않고 다소 매콤하다. 겉절이 김치도 나오는데 얘랑 김치 속을 따로 하시는 것 같다. 고등어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큰 녀석이 세 덩어리가 들어있었다. 묵은지는 역시 죽죽 찢어 먹어야 제맛인데, 나를 배려하는 공장장이 미리 다 찢어놨다. 우리 엄마였으면 왜 이거 미리 다 찢어놓냐고 바로 울었음.

물은 결명자 끓인물이 나온다. 사소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지만, 끓인 물 나오는 식당은 그 자체로 점수를 더 주고싶어진다. 내가 메밀, 결명자, 둥굴레, 옥수수 기막히게 잘 구분하는데 정작 우리집에서는 생수만 먹기때문에 끓인물 주는곳 애정한다.

 


따끈한 흰밥 한술 크게 떠서 뼈를 잘 발라낸 통통한 고등어 살점 척 올리고 김 모락모락 나게 푹 잘 익은 묵은지 찢어올려 한입하면 내가 바로 이동네 돌쇠 된 기분! 여기에 막걸리가 있어줘야하는데..한 병을 혼자 다 먹기는 양심상 좀 그래서 주문을 못했다.

 

 

열심히 먹다보면 묵은지 매운맛이 슬슬 올라온다. 그때쯤 구수한 숭늉으로 마무리 하면 딱 좋다. 숭늉에 김치 얹어 먹는걸 각별히 좋아하다보니 더더욱 반가운 상차림이 아닐 수 없다. 시골 할머니 집 온거같은 그런 곳이다. 비록 우리 할머니는 요리를 못하셨지만 이집은 요리를 잘 해서 참 다행이다. 공장장은 이집 김 손수 구운거 같다 했는데 계산하고 나가면서 시판 김 잘라두신거 내가 봤다. 거기까지 수제면 8천원에 이렇게 훌륭한 백반 먹기가 미안해 질 것 같다.

한창 먹고있을때 여성분 둘이서 호쾌하게 걸어들어오는데, 뒤에서 사장님 목소리가 들려왔다.
"두분, 백반 세개~!!"
그만큼 맛있으시다는거지~

 

소문난식당
02-2635-0570
서울 영등포구 도림로141가길 32-1
월~금 11:00 - 20:00
토 11:00 - 16:00
브레이크타임 16:00 - 17:00
매주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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