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장장이 처음 접했던 모바일 게임은 2011년경의 스머프 빌리지라는 게임이었다.
평생을 겜생으로 살아 온 공장장에게 신박한 터치감(모바일 스마트 디바이스 입문이 스마트폰이 아니라 태블릿PC인 아이패드 1이였다.)과 여지껏 경험해보지 못한 인터페이스들은 신선하기 그지 없었기에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즐겼더랬다.

그러나 시간이 꽤나 흘러 그 어떤 모바일 게임에도 흥미를 갖지 못하고 있을때, 넷마블의 세븐나이츠를 만났다.
한 2년 정도 꾸준히 플레이했던 기억이 난다. 매달 1만원씩 결제도 해가면서 즐겼었는데, 어느 순간엔가 게임을 숙제처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을때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되었다.

이후에도 여러 모바일 게임에 기웃거려보기는 했어도 한가지에 정착해서, 정과 공을 들이며 즐기지 못하고 있었는데, 최근 그런 게임을 만났다.
바로, 블루 아카이브 였다.
처음 시작은 순전히 짤 하나 때문이였다.
이거.

진짜 딴 이유 없다.
자덕 + 밀덕 + 2D 덕후인 내게 이만한 콤보가 또 있던가.
허망한 이유였지만, 막상 플레이해보니 이게 또 게임성이 괜찮다.
심지어 넨드로이드 생각나는 그 특유의 비율의 캐릭터들이 너무 귀엽다..!


이렇게 넨드화(?)된 캐릭터 들이 리얼타임으로 나온다. 일러 품질도 뛰어난데, 모델링도 빠지지 않는다.
수집형 RPG 인거 같긴한데.. 수집형이라고 부르기엔 캐릭터 풀이 그다지 넓지 않다.
사용되지도 않는 잡다한 몬스터까지 캐릭터 도감으로 채워넣는 진짜 수집 뽕빨 게임에 비하자면 말이다.
캐릭터 만렙찍고 보상으로 현금성 재화 받아먹는 방치형 무한 사냥 개념도 아니다.
각 스테이지는 특정 조건 달성 이후에 소탕만 돌리면 된다.
뭐 이것도 나름 숙제가 되긴 했지만.. 크게 압박스럽지 않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캐릭터 풀을 커버하기 위해 캐릭터성이 부여된 개별 스토리가 있다는 점을 크게 산다.
그리고 그걸 보는 재미도 꽤나 쏠쏠하다. (진짜 제대로된 병맛을 느낄 수 있다.)
친밀도의 개념같은걸 일정 수준 올려야만 볼 수 있는 '메모리얼' 이라는 것이 그것인데, 이걸 보는 재미가 있다.





게다가 수준 높은 일러도, 넨드로이드가 생각나는 비율의 인게임 캐릭터도 너무너무 취향저격..


마음에 쏙 드는 게임이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지극히 개인적이지만..
각 스테이지를 돌려야하는 노가다성이 필연적이라 굳이 따지면 피로도와 같은 개념의 AP 라는게 존재하는데
무제한 누적이 아닌 999가 최대치라 이 점이 좀 아쉽다.
노친네 마인드인 공장장은 뭐든지 모아놓고 쌓아놓는걸 좋아하는 편이라 이런 류 게임을 할때면
항상 일정치 이상 이런 피로도를 쌓아놓고 플레이하는데, 이게 안되서 아쉽다.
뭐 나름, 컨텐츠 뽕빨을 방지하려고 하는거겠지만, 아쉬운건 아쉬운거니까.
어쨌거나 지난해 11월경에 시작한것 같은데, 이것도 벌써 반년 넘게 즐기고 있다.
얼마전에는 기다리던 라로코(시로코 라는 캐릭터에 라이딩을 이어 붙여 이렇게 부르더라.)가 업데이트 되었는데,
현금성 재화 쌓아둔걸 지난번 픽업에 쏟아 붓는 바람에 못 뽑았다... ㅠㅠ


자덕이라면 참을 수 없는 일러와 메모리얼, 그리고 스킬 모션.

정말 너무너무 뽑고 싶은데, 거북이는 4번? 만에 뽑아버려서 한동안 현타가 씨게 왔더랬지..
어쨌거나 공장장은 블루 아카이브 추천한다.
가챠 게임 알레르기 없어서 한 번 추천하고
미소녀라는 소재에 항마력이 있기에 두 번 추천하고
자덕이라서 세 번 추천하고 (시로코라는 캐릭터 한정)
넨드로이드 콜렉터했던 추억으로 네 번 추천하고
뻘하게 터지는 병맛 스토리에 다섯 번 추천하고
그러면서도 꽤나 무게감있게 기획된 배경 설정에 여섯 번 추천하고
게임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수준급의 BGM들에 일곱 번 추천한다.
그런고로 공장장이 생각하는 이 게임은
3.5
★★★☆
이상!
다음번 또 다른 게임 이야기가 있다면 긁적여보겠다!